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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밀양

     

     

    영화 <밀양>은 이청준의 벌레 이야기를 원작으로 한, 허세와 가식으로 살아온 한 여인이 밀양에서 아들을 잃으며 겪게되는 일을 다룬 고통과 절망에 빠진 인간의 모습을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영화 <밀양>의 출연진과 줄거리, 감상평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출연진

    이신애 : 남편과 사별 후 그의 고향인 밀양에 아들과 함께 내려와 피아노 학원을 운영하는 평범한 여인 김

    종찬 : 밀양에서 카센터를 운영하는 노총각

    도섭 : 신애의 돈이 많다는 허세를 믿고 신애의 아들을 납치해 살해한 웅변학원 원장

    이민기 : 신애의 동생 줄거리

     

    사회적 배경과 줄거리 요약


    영화 밀양은 1980년 11월에 일어난 이윤상 유괴 살해사건을 뫁티브로 한 이청준의 소설 <벌레 이야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남편을 잃고 서울을 떠나 아들 준(선정엽)과 함께 남편의 고향인 밀양으로 내려온 33살 이신애(전도연), 밀양에서의 삶은 처음부터 순탄치가 않았다. 자동차를 타고 가던 중 고장이 나 밀양의 카센터에 전화를 하고, 그 곳 카센터의 사장 김종찬(송강호)을 만나게 되는데 김종찬은 이신애에게 한눈에 반한다. 그리고 이신애가 찾고 있는 학원과 집이 같이 있는 집을 인맥을 통하여 구해주고, 이신애가 땅을 사고 싶다고 말하면 밀양의 부자 회장을 소개까지 해주며 이신애가 하는 일이라면 모두 관하고 끊임없이 따라다닌다.

    김종찬이라는 인물은 39살의 노총각으로 술과 담배를 좋아하고 입이 가볍고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전화로 어머니에게 혼도 나는 철없는 아저씨 같은 인물이다. 이신애는 이런 김종찬을 당연히 싫어하고 무서워서 피하려고 한다. 과연 김종찬이 이신애에게 자신의 마음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여기까지 봤을때 이 영화는 로맨스 이야기 같지만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바로 이신애의 아들 준이 납치되는 사건이 터진다. 이신애는 밀양에 와서 땅을 사러 다니며 주변 사람들에게 자기가 부유한 계층의 사람인척 말을 하고 다녔다. 그 말을 듣게 된 준의 웅변학원 원장은 이신애가 부유한 사람인줄 알고 준을 납치하여 이신애에게 돈을 요구한다. 그러나 그녀에게 돈이 별로 없는 것을 알게 되면서 준이 자신을 알아보고 신고할까봐 살해후 사체를 강가에 유기한다. 이로 인해 이신애는 아들을 잃고 더 이상 삶의 의미를 잃어버린채 죽지 못해 살아간다. 그러던 어느날 이신애는 평소 교회로 나오라던 약국의 약사 아줌마의 이야기를 한번 들어보게 되지만 이신애는 무교이며 신이란 존재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래서 그 말을 들을 때마다 비웃고 거절했다. 그러나 어느날 그녀는 견디기 힘든 고통에 몸부림치고 있을때 우연히 길 건너편에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모임이라는 교회의 광고판을 발견한다. 그녀는 교회로 향하고 김종찬도 함께 따라온다. 김종찬은 이신애가 마음이 아픈 것을 알고 걱정한다. 교회에서 이신애는 자신의 분노와 슬픔을 털어놓고 교인이 되어 평안을 찾게 된다.그 후 이신애는 모든 일을 하나님의 뜻이라고 믿고 웅변학원 원장을 용서를 해주어야겠다고 결심하고 원장이 있는 교도소를 찾아가려고 한다. 김종찬과 주위 다른 교인들은 이신애가 걱정되어 말리지만 끝내 의지를 꺽지 않고 장로와 김종찬,약사와 함께 원장을 찾아가게 된다. 교도소에서 원장을 만난 이신애는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서 용서의 마을 하려고 한다. 그런데 원장은 자신도 교도소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하나님의 용서를 받아서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말한다. 이신애는 그 말을 듣고 분노와 원망과억울함과 함께 고통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온다. 그녀는 감정의 파도에 휩쓸리며 교도소를 빠져나오자 마자 심리적 충격을 받고 쓰러진다.

     

     

    이 사건을 계기로 이신애는 세상을 원만하고 교회를 부정하게 된다. 그녀는 교회와 하나님을 부정하려고 교회의 장로와 성저 관계를 시도하지만 장로가 이를 거부하여 실패하게 되고, 그 후 자신을 좋아하는 김종차네게 접근하여 성관계를 요구했으나 김종찬은 망가진 그녀에게 정신 차리라고 말하며 돌려보낸다. 자기 뜻대로 계속되지 않자 그녀는 혼자 집에서 자살을 시도하게 되고 김종찬이 그녀를 발견하여 병원으로 옮기게 된다. 김종찬은 이제 독실하지 않지만 어느 정도는 믿음을 가진 좀더 차분한 교인이 되었다. 그리고 병원을 나온 이신애는 머리를 정리하려 했지만 웅변학원 원장 딸이 헤어 디자이너로 나와그녀의 머리를 만지자 참다가 참을 수 없어 집으로 돌아와 세숫대야에 거울을 걸치고 스스로 머리를 정리한다. 김종찬은 그녀를 따라가서 거울을 들어주며 이렇게 영화는 마무리 된다.

     

    감상평


    이 영화 스토리는 복잡하고 감정적인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다. 기독교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은 것 같기도 하다.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을 봐서 그런지 모든 것이 이질적이고 기묘하게 느껴져 처음에는 왜곡된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하지만 스토리 전체를 보고 나서는 이신애의 심리적 변화 과정과 김종찬의 미묘한 심리적 변화 과정이 흥미로웠다. 스토리 전개 과정이 어떻게 될지 예상하지 못했고 종교라는 민감한 주제에 대한 이야기 라서 부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있지 않을까 걱정했다. 원작 스토리에서는 종교적인 요소가 많이 포함되어 있었지만, 영화의 매체 특성상 이 정도의 스토리에 종교적인 다양한 해석까지 포함되었다면 러닝타임은 더욱 길어졌을 것이다. 그리고 모든 이야기와 캐릭터들이 현실적이고 가까운 이웃 같은 느낌이라서 섬뜩하면서도 가슴으로 영화를 느끼게 하였다.

     

    이상으로 영화 밀양의 줄거리와 감상평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